2022 경기만 에코뮤지엄 거점공간, 김포시 개곡리 복지회관
김포문화재단
326.34㎡
2022
변화도 0 도시-변두리적 경관 (Sub-urban Landscape)
개곡 복지회관이 자리한 김포시 월곶면 개곡리 일대는 논, 밭, 축사 및 주거군락과 도로변 공장, 창고들로 혼재 되어 있다. 느리게 축적된 농촌의 목가적인 풍경과 도시-변두리 (Sub-urban)같은 과한 축척 (Over scaled)의 산업적인 풍경이 충돌하여 이질적이고 생경한 도시-농촌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거대하고 거친 무기물이 작고 부드러운 유기물이 자리 잡은 터에 무질서하게 비집고 들어와 자신의 경계를 형성한다. 원주민과 이주민이 동시에 거주하는 한 복판에서 개곡 복지회관은 경계와 변화의 정도를 드러내고 기억과 흔적이 새로움을 새길 수 있는 완화적인 공간을 지향한다.
어둠과 밝음 사이 무수히 많은 농도들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 듯 극단적인 주변 환경에서 개곡 복지회관의 공간 들이 하나의 이야기로만 채워지기 보다 여러 이야기들로 중첩 되길 의도한다.
변화도1 중첩공간 (Overlapping space)
복지회관은 방과 거실로 구성된 주택의 확장판이다 익숙한 공간구조에 날 것의 분위기를 결합한다. 날 것의 분위기는 기존 실내공간의 마감을 벗기고 드러내는 행위에 지역 작가의 새로운 감성을 새기고 공간의 기억을 다르게 조직하며 여러 층위들을 중첩 시킴으로써 만들어진다.
영역 차단의 스위치인 문들을 제거하고 연결된 실은 보다 민감하게 내부와 외부의 프로그램들을 섞이게 하는데 기존의 방들은 영상 전시로, 주방은 공동체의 소통으로 홀은 공간의 인트로로, 거실은 외부 풍경을 들이고 영역들을 아우르는 것으로 서로 겹쳐진다.
변화도 2 완화공간 (Soothing space)
2022년 아래층, 중첩으로 시작된 공간의 변화는 2023년 위 층으로 확장될 터다. 새로운 지붕의 구조는 개곡리의 바람과 햇빛에 반응하여 내부에 빛을 확산시키고 움직임을 주어 경직된 공간과 주변 풍경을 부드럽게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거칠고 단조로운 환경에 다른 방식으로 존재함으로써 복지회관을 이전부터 사용해온 주민에게는 익숙한 듯 낯설게, 처음 방문한 사람들에게는 도시-변두리적 풍경이 새롭게 보이도록 유도해 에코 뮤지엄으로서 지역의 유산과 교감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
보다 여유로운 프로그램의 운영을 가능케할 위 층 공간의 수직적 확장은 몇가지 지붕 공간의 유형을 통해 가늠해 볼 수 있다. 주변의 조형을 모사한 유형, 단위 조각으로 흩뜨리는 유형, 들어올려진 유형 등이 그것이다.
건축 : 김인범 /
그래피티(외벽, 라운지 바닥) : 유승백(XEVA) /
설치(진입홀 바닥) : 박예나 /
전시기획 : 이시은